오늘 몇분의 스님과 불자님들이 소납을  찾아 오셨어요.

인사를 하고 나서 소납이 이렇게 거동이 불편한데 이 늙은이의

초라한 모습 초라한 이곳 토굴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보다시피 늙어서 병든 몸과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자고 오셨는 가요?

전국에 유명하고 큰절에 가시면 유명하시고 도 높으신 큰 스님들이 버글 버글 한데 이곳에는

도(道)도 없고 부처님의 공양만 축 내는 소승 밖에 없는데...

그러나 예까지 오셨으니 한 말씀 드릴까 합니다. 노망 들은 늙은이의 헛소리라 이해 하시고 들어주세요.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 모든 것이 다 변했지요. 변하는 것은 요새 말로서 진보니 발전이니 혁신이니 합니다. 그런데 마음씨까지 변하니 생각도 변하며 성품도 변해요 변하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변해서는 안 될것 까지 변한단 말입니다. 이것이 문제며 화근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바계의 중생심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변하니 항상 시끄럽고 너와나 모두가 잘난듯이 날뛰니 세상이 각박해지고 모두가 각박해지며 어려운 일들이 나며 모두가 죽기 살기로 아집과 독선과 그릇됨을 정당화 시키며 살아들 가고 있는 것을 옛말로 "아비규환" 이라고 하지요.그러면서도 옳게 잘들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사사 건건 물고늘어 지는 그 사람들이나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고 가 아닌 것입니다.

원인은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생각들이 변하는 것이지요. 그 변하는 생각이 모두가 그릇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나 교육자나 사업자나 상업자나 공무원이나 종교인이나 성직자들이나 어른 아이 짐승들 까지도 변하는데, 이것은 만물의 영장인 각이 있다는 사람들의 근본이 변하여 그릇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인 이제는 변하다 보니 부끄럼도 모르게 만연된 것이며, 단 사흘도 못 가서 잊어버리고 또 일들을 벌린단 말입니다. 언제 그리 했느냐 는 듯이요.  지금의 현실은 너무 도 각박해지고 만연 되어 있어요.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모두가 잘 난듯 이 시끄럽게 하지만 하나도 보고 배울 것이 없어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 함의문제와 숙제가 우리 모두에게 있어요. 소승이 생각 해 볼 때 이러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올바름의 길은 부처님의 가르침 밖에 없어요. 그러자면 불자님 들의 근본 마음을 바로 잡아야 되요. 그어느 무엇을 이루겠다는 마음보다 소원을 이루겠다는 마음보다 사람 다운 사람의 인격을 쌓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 사람이 행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람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를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이것은 기본이며 근본인 마음씀입니다.

이 마음 씀이란?

사람의 근본이 마음이며 갖추어야 할 인격인 것입니다.

이것을 양심이라는 것입니다. 이 양심이 없다면 사람도 아닌 인간도 될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이 요즘은 몇 번에 절에 가서 몇 가지 얻어 듣고 엉청 나게 깨우친 듯이 말과 글들을 쓰지 않아요 

그러한 것을 보면 하나도 알지도 못하고  궤변만 떠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옛조사님이나 옛 어른들이 하는 말씀이 있어요. "헛소리라" 하지 않아요. 즉 빈 소리라는 것입니다.

" 불가의 선(禪)에 " 근원에 돌아오다. 란 글귀가 있어요.

뿌리와 근원에 돌아오는데 너무나 많은 계단을 밟아왔다. 처음부터 오히려 장님이며 귀머거리가 되었다면 좋았을 것을.

나의 참된 거소(居所)에 살아 그 바깥 일에 관계치 않고 보니

시냇물은 조용히 흘러가고 꽃들은 붉기만 하구려

즉 이것을 주해(註解) 한다면

처음부터 진리(眞理)는 명백하다는 것이며

조용히 균형 잡혀 나는 통합과 분해의 재 형상(形相)을 관찰한다는 뜻이며, 형상에 매이지 않는 자는 개정(改正)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물은 취록색(翠綠色)이고 산은 남색이다. 나는 생성(生成)하는 것과 괴멸(壞滅)하는 것을 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근본인 밝은 마음 즉 양심이 바로 서면 결코 그릇된 일 생각 행함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 다같이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행해야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며 사람 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선불교조계종 종정 불자와 의 법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