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終末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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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및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이 자연이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는가? 에 대한 종교적 견해를 말한다.
"고대 "페르시아의 조르아스터교"는 세계를 "아후라마즈다(善神-광명의신)와 "아라만(惡神-암흑의신)"의 투쟁의 장으로 보고 선.악의 행위에 의한 "사후심판(死後審判)"의 사상이 있어 최후에는 "아후라마즈다"가 승리하여 모든 혼은 불로써 씻겨져서 새로운 정의와 행복과 평화가 충만하는 왕국이 온다고 믿었다. 이러한 종말관은 고대 유대교에 영향을 끼처 그리스도교.이슬람교로 이어지는 같은 계통의 여러 종교에 전형적인 소위 종말론을 형성 시켰다. 유대교에서는 "이스라엘"민족에게 최후에는 축복이 찿아온다고 하는 사상이 점차로 그 심판의 사상을 덧붙여 "바빌론 포로기"에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상으로 되었다. 그리스도교는 이것을 이어받아 "예수"를 메시아로 간주 했으나 그 재림(再臨)과 종말에 관해서는 갖가지 사고방식을 폈다. 종말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요한의 묵시록"에서는 그리스도가 재림 후 먼저 그리스도가 세상을 지배하는 "축복된" 천년이 찿아오고 그 후 심판이 있게되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룩된다고 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축복된 천년의왕국을 현실의"카톨릭 교회"에서 찿았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성서 해석의 차이에서 시간적인 미래에 종말을 보게 된다는 견해와. 종말은 그리스도의 출현에 의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견해로 나뉜다.
"이슬람교"에서는 사후심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먼저 천재지변이 있고 사자는 무덤에서 소환되어 선악의 행위를 저울로달아 심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근자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종말론적 사고의 한 갈래인 "시한부 종말론"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결국 그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오류로 판명되고 말았지만 사회적 여파는 결코 적지 않은 것이었다. 어느 한 순간에 지구의 종말이 닥친다는 사고는 고대 인도에도 있었던듯. 남전 [본생경-322번째]이야기는 그러한 우려의 "어리석음"을 예화로 보여주고 있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석존)은 사자로 태어나 숲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때 서해가 가까운 곳에 벨루바 나무가 뒤섞인 다라나무 숲이 있었다. 거기에 살던 토끼 한 마리는 어느날 먹을것을 가지고 돌아와 다라나무잎 아래 누워서 생각하였다. "만일 이 대지가 무너지면 나는 어디서 살까" 그순간 잘 익은 벨루바 열매가 한 다라나무 잎 위에 떨어졌다. 그는 그소리를 듣고. "이 대지는 확실히 무너진다." 고 생각하고 벌떡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달았다.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여 달아나는 것을 본 한토끼가 그에게 연유를 묻자. "이제 세계가 무너진다" 하였다. 그러자 그도 뒤따라 달아나고 이어서 다른 수많은 토끼들과 사슴과 소그리고 물소와 호랑이.사자 등 숲속에 모든 짐승들은 모두 달아나기 시작 하였다.
"그때 보살은 그 많은 무리들이 달리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까닭을 물어 들은 다음에 스스로 생각하기를 "세계가 무너진다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다. 이것은 분명 저들이 무엇을 잘못들은 것일 것이다. 지금 내가 힘을 내지 않으면 저들은 다 죽고 말지도 모른다. 나는 저들을 구제 하리라" 하였다. 그리고는 산기슭으로 달려가서 크게 외치니 모든 짐승들은 그 소리에 놀라 멈추었다. 마침네 처음의 토끼를 찿아낸 사자는 "너는 어째서 세계가 무너진다고 말했는가?" 하고 물었다. 토끼는 대답 하기를 "예.저는 바다가까이에 있는 다라나무 숲속에 누워서 이세계가 무너지면 나는 그때 어데로 갈까. 생각하던 중에 세계가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달아났습니다." 하였다.
이에 보살은 그가 잘못 생각한 것이라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그 토끼를 데리고 나와 벨루바나무에 이르러 사실을 확인 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토끼와 함께 짐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와 모든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대들은 두려워 할것 없다."며 위로하고 떠났다.
그때 만일 보살이 없었다면 그들은 다 바다에 뛰어들어 죽었을 것이니 그들은 보살에 의해 목숨을 얻은 것이다.
이 본생담을 말씀하신 후 부처님은 게송으로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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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바나무의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 듣고
토끼는 놀라서 달음질쳤다.
그 토끼의 말을 듣고
뭇 짐승들 미혹당했었다.
말이나 글의 지혜 얻지 못한 이
다른 사람 소리를 염려하는 이
게으름을 제일로 생각하는 이
이런 이는 남을 의지할 뿐이니라.
계율을 지키며 지혜 갖추고
고요한 것을 즐거워하며
스스로 잘 제어하는 현인은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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