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탄생"
1> 탄생 연대의 문제
.................................................
역사적인 실재인물로서의 부처님이 출생한 날짜 연대는 정확히 알 수없다.
고대의 인도에서는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의 일대기를 전하는 후대의 전기나 전설을 통하여 부처님의 출생시기를 추측 할 수가 있다. 많은 학자들이 여러 자료를 검토하여 제시하고 있는 출생의 연대는 기원전 5-6세기 정도인데. 그러한 추측들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남방에 전해진 경전의 내용을 검토하여 기원전 550년대 이전으로 보는 것이다. 경전이 전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중성점기설(衆聖點記說)'에 의해 기원전 566년으로 산정한 것도 대표적인 남방불교의 전승이다.
'중성점기란' 율장을 전한 비구들이 매년 1회씩 실시하는 우기(雨期)의 안거가 끝날 때마닥 점을 하나씩 새겨서 경과된 햇수를 표시한 것인데. 점을 찍기 시작한 시기와 점의 수효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 추정도 확정적일 수는 없다.
둘째는 북방으로 전해진 여러 경전과 전설들을 근거로 하여 기원전 460년대 이후로 산정한 것이다. 이 대표적인 예는 인도 역사상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아쇼카왕" 즉위 연대로부터 산정하여 기원전 463년 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는 "아쇼카왕"이 부처님 입멸후 200년만에 즉위 했다는 전승을 근거로 한다. 그러나 "아쇼카왕" 즉위 연대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 역시 정확 하다고는 할수 없다.
이처럼 정확한 출생 연대의 산정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앙적인 입장에서 그 연대를 믿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과 중국 등의 북방에서는 기원전 1027년으로 믿었던 적도 있으나 현재는 기원전 624년 이라는 남방의 전설을 채택하고 있다.
즉. 1956년에 남방의 불교국가들은 자신들의 전설에 따라 부처님이 입멸하신지 2500년이 되는 해임을 기념하여 ["제1차 세계불교대회"]를 개최 하였는데 여기에 참석한 많은 불교국가들이 이를 공식으로 채택한 것이다. 부처님의 생애가 80년이라는 것은 이의없이 인정됨으로 "2500-1956+80=624"가 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쓰고있는 "불기[佛紀]도 이에 따른 것이다.
부처님의 탄생일은 음력 4월 8일로 믿고 있는데. 이는 한역의[반니원경]에 탄생.출가.성도.입적의 날을 모두 "사월 초파일"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방불교의 전승에서는 출생일을 "인도력"으로 둘째달의 보름날. 또는 인도력의 춘분에 해당하는 2월 8일 이라고 한다. 인도인들은 "춘분점"을 가장 상서로운 시기로 간주했기 때문에 부처님의 탄생일을 이와 결부시켰을 것으로 짐작 되기도 한다.
따라서 탄생일 음력 4월 8일은 불교인으로서 믿음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날로서 기념하는 것이고. 역사적 탄생 연대는 기원전 600년에서 500년 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난하고 타당할 것이다.
2> 탄생시의 서응(瑞應)
...................................................
무릇 위대한 존재의 탄생에는 신비로운 현상이 그 탄생을 장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처님의 탄생에 즈음하여서는 32 가지의 상서로운 현상[과거현재인과경]에는 [34 가지라함]이 나타났다고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거의 모든 불전에서 일치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수행 본기경]에 수록된 32가지의 상서로운 현상을 그대로 소개한다.
1] 땅이 크게 움직이며 큰 언덕이 모두 평평 해짐
2] 길과 거리가 저절로 깨끗해지고 더러운 냄새가 나는곳에 향기가 스밈
3] 마른 나무에서 모두 꽃과 잎이 남
4] 동산에서 저절로 기이하고 단 과일이 남
5] 육지에서 수레바퀴만한 연꽃이 나옴
6] 땅속에 묻혀있던 보배광이 모두 저절로 튀어 나옴
7] 그 안에 감춰진 보물이 열려지면서 밝은 광명을 나타냄
8] 상자안에 있던 옷들이 횃대에 걸려짐
9] 뭇 시내의 만갈래 흐름이 멈추어지면서 맑고 깨끗해짐
10] 바람이 개고 구름이 걷히면서 공중이 깨끗하고 맑아짐
11] 하늘의 4면에서 가는 향기로운 비가 내림
12] 명월신주(明月神珠)가 전당에 걸려짐
13] 불과 촛불이 쓸모가 없어지도록 밝아짐
14] 해와 달과 별이 모두 서서 가지 않음
15] 불성(拂星)이 아래에 나타나서 태자의 탄생을 모심
16] 하늘의 보배 일산이 궁중위를 덮음
17] 8 방의 신들이 보배를 받들고 와서 바침
18] 하늘의 온갖 맛있는 음식이 저절로 앞에 나타남
19] 보배 항아리의 입구마다 감로가 매달려 담겨 있음
20] 천신이 칠보로 된 수레를 끌고 옴
21] 5백마리의 큰 코끼리가 전각 앞에 벌려 서있음
22] 5백마리의 흰사자 새끼가 설산으로부터 나와서 궁전 앞에 벌려 서있음
23] 하늘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궁녀들의 어깨위에 나타나 있음
24] 여러 용왕의 딸들이 궁성을 빙 둘러서 있음
25] 하늘의 1만 옥녀들이 공작 불자(拂子)를 붙잡고 궁성 담위에 나타남
26] 하늘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금병에 향즙을을 담아서 줄을 서서 공중에서 모심
27] 하늘의 악기가 모두 내려와서 한꺼번에 울림
28] 지옥이 모두 휴식하고 모진 고통이 시행되지 않음
29] 독충들이 숨고 상서로운 새들이 날면서 지저귐
30] 고기잡이와 짐승 사냥꾼이 악행을 쉬고 인자한 마음을 냄
31] 아이 가진 부인들은 모두 사내아이를 낳았고. 귀머거리.소경.벙어리.곱사등이 등
온갖 질병이 다 나음
32] 나무의 신이 사람으로 나타나서 머리 숙여 예배하고 모심
3> 탄생 시기의 '게偈'
..................................................
부처님은 탄생하시어 자기 존재를 만천하에 고하는 말씀을 하시었다.
그 내용이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므로 몇 개의 불전에서 뽑아 소개하고자 한다.
1] 과거 현재 인과경
나는 일체의 천상과 인간 중에서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도다.
한량없는 나고 죽음을 이제야 다하였나니 이생에 일체의 사람과 하늘들을 이익 되게 하리라.
2] 불설 보요경
나는 천상과 천하를 구원하여 건지고 천상과 인간에서 높은이가 되며 나고 죽는 고통을 끊고 삼계에서 위없을 것이요. 일체중생들에게 함이 없이(무위無爲) 언제나 편안하게 하리라.
3] 방광 대장엄경
여기에서는 보살(석존)이 동.서.남.북.하.상.방의 여섯 방위로 각각 일곱 걸음 가서 한 번씩 말 한것으로 되어 있다.
- 나는 온갖 선한 법을 얻어 중생들을 위하여 말하리라 = (동)
- 나는 천상과 인간에서 공양을 받을만 하느니라 = (남)
- 나는 세간에서 가장 높고 가장 뛰어났나니 이것이 바로 내 최후의 몸이어서 나고.늙고.병들 고. 죽음을 다했느니라 = (서)
- 나는 일체중생 가운데서 위없는 우두머리가 되리라 = (북)
- 나는 일체 악마를 항복받고 또 지옥의 모든 세찬 불과 여러 고통을 주는 도구를 없애고 큰 법의 구름을 베풀어서 법의 비를내려 중생들이 다 안락을 받게 하리라 = (하)
- 나는 일체중생들의 존경과 우러름을 받으리라 = (상)
홈 > 승가교육 > 본과교육(강원교육 교과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