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율의 바른뜻 (계율의 정의) -
계는 시라(尸羅)로서 악을 그치고 그름을 예방하는 것(방비지악=防非止惡)이고
율은 범어로서"우바라샤 비나야"로서 법률의 뜻이다. 그러므로 계율은 5계. 10계. 내지 250계.등의 법률로서 불교도들의 그릇된 생활을 예방하고 악한 마음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사바세계) 여러가지의 길이 있듯이 천상의 신선세계에는 신선의길이 있고. 지상의 인간계에는 인간의길이 있고. 축생세계에는 축생의 길이 있듯이. 마치 새가 하늘을 날되 그 길을 어기지 않고 바다와 강가에 배가 물길을 타고 가되 그길을 어기치 않듯이. 사람이 사람의 길을 가되 사람이 그길을 무시하고 차길로 뛰어든다면 생명에 위협을 느낄뿐 아니라. 설사 위험을 면한다 할지라도 그 길이 막혀서 혼잡과 혼란을 일으키게 되니 이것을 지키는 것이 율이며 도덕인 것이다. 부처님은 불도의 길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하셨다. 그것은 경이요.율이요.론(經.律.論)인 삼장인(參藏) 것이다.
즉 경은 =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의 길이며. 율은 = 그 진리의 길을 실제로 살아가는데 비위(非違)의 곡도를 밟지 않도록 강조하신 윤리적 내용의 길이며, 론은(論) = 설사 비위의 곡도에빠지지 않고 바른길을 걸어간다 하여도 혹 의심 나는 사람에게 그 의심을 풀어주는 론사와 같은 것이다. 만일 '경'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비유한다면 '율'은 실체인 달에 이르는 과정이며 '논'은 그 달이 어떤 것인가를 고금의 인사 천도를 통하여 논설해 놓은 것이라 할수 있다. 그러므로 천경만론이 귀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 밥을먹어 배를 부르게 하는 것은. 율이 그 근본이 됨으로 역대의 모든 조사님. 선지식께서 율의 행을 강조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