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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모여서 함께 서로 대화하는 광장이 없으면 쓸쓸한 것이다. 그러므로.

[세존께서는 항상 천2백 대중을 거느리고 다니신 것이다.]

일집반지(一知半知)의 깨달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중생교화의 자비심과 실천이 없다면 소승불교임이 틀림없다. 

설사 무학무식하더라도 남을 위해 희생하고 일을 하고 공덕을 끼쳐 주면 대승불교인 것이다

그러므로 유마경(惟摩經)에도

이르되.

[ 높은 언덕과 육지에는 연화(蓮花)가 날 수 없고. 낮고 얕아서 물이 질퍽질퍽한 땅에라야 이 꽃이나느니라 ]하였다

마치 바다밑에 들어가지 아니하면 진주(眞珠)를 구할수가 없는 것과 같아서.

중생이 들끓는 번뇌에 대해서 들어가지 아니하면 일체지(一切智)의 보배를 얻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사홍서원(四弘誓願) 가운데 있는 중생무변서원도(衆생無邊誓度)가 대승불교의 정신을 대표할수가 있다.

또 옛날 중국에 "조주대사(趙州大師)라는 대선지식(大善知識)이 계셨는데.

어느날 노파 한사람이 찾아와서 

"스님께 묻겠습니다. 이 노파는 오장삼종의 죄가 깊은 여인신(女人身)이라 구제받을 방도가 없을까? 합니다. 그런즉 어찌하면 좋겠읍니까?) 하고 물었다.

이때 대사는 곧 대답하기를.

[ 그렇다면 너 혼자만 사바세계에 남아 있고 다른 사람은 다 극락세계로 보내면 좋지 않겠느냐? ]하였다 그 노하는 이 말을 듣고 무엇을 깨졌는지 그대로 돌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