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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1-02-18 (목) 10:56 조회 : 93
애욕에 물들고 분노에 떨고 어리석음으로 아득하게 되는 것은 어떤 마음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만약 과거의 마음이라면 그것은 이미 사라진 것이다. 미래의 마음이라면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마음이라면 머무는 일이 없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밖에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형체가 없어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으며 인식할 수도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마음은 어떠한 여래도 일찌기 본 일이 없고 지금도 보지 못하고 장차도 보지 못할 것이다.
그와 같은 마음이라면 그 작용은 어떤 것일까.

마음은 환상과 같아 허망한 분별에 의해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 멀리 가고 붙잡히지 않으며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 멈추는 일이 없이 나자마자 곧 사라진다.
마음은 등불의 불꽃과 같아 인이 있어 연이 닿으면 불이 붙어 비춘다.
마음은 번개와 같아 잠시도 머물지 않고 순식간에 소멸한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뜻밖의 연기로 더럽혀진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잠시도 그대로 있지 못하고 여러가지로 움직인다.
마음은 화가와 같아 여러가지 모양을 나타낸다.
마음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서로 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
마음은 혼자서 간다.
마음은 여러 마음이 결합되어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왕과 같아 모든 것을 통솔한다.
마음은 원수와 같아 온갖 고뇌를 불러 일으킨다.
마음은 모래로 쌓아올린 집과 같다.
마음은 무상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한다.
마음은 쉬파리와 같아 더러운 것을 깨끗한 것으로 생각한다.
마음은 낚시 바늘과 같아 괴로움인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마음은 꿈과 같아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처럼 생각한다.
마음은 적과 같아 항상 약점을 기뻐하고 노리고 있다.
마음은 존경에 의해서 혹은 분노에 의해 흔들리면서 교만해지기도 하고, 비굴해지기도 한다.
마음은 도둑과 같아 모든 선근을 훔쳐간다.
마음은 불에 뛰어든 부나비처럼 아름다운 빛깔을 좋아한다.
마음은 싸움터의 북처럼 소리를 좋아한다. 
마음은 썩은 시체의 냄새를 탐하는 멧돼지처럼 타락의 냄새를 좋아한다.
마음은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는 종처럼 맛을 좋아한다.
마음은 기름 접시에 달라붙는 파리처럼 감촉을 좋아한다.

이와 같이 남김없이 관찰하여도 마음의 정체는 알 수가 없다. 찾을 수가 없다. 얻을 수도 없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현재에도 없는 그것은 삼세를 초월해 있다.
그러므로 안으로 진리를 구할 것이고, 밖으로 흩어져서는 안 된다. 누가 내게 성내더라도 마주 성내지 말 것이며, 두들겨 맞더라도 마주 두들기지 말 것이며, 비난을 받더라도 마주 비난하지 말 것이며, 비웃음을 당하더라도 마주 비웃음으로 대하지 말 것이니라!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 도대체 누가 성냄을 받고, 누가 두들겨 맞으며, 누가 비난 받고, 누가 비웃음을 당하는 것인가! - 라고 되살핀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마음을 거두어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